중동 날씨1 두바이 모래폭풍, 그냥 걸어서 출근했다가 차에 치일 뻔한 날 한국에서 살 때는 모래폭풍이라는 걸 뉴스에서만 봤다. 사하라 사막이나 중동 어딘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. 그런데 두바이에 살게 되면서 그게 내 일이 됐다.아침에 일어났는데 하늘이 이상했다. 평소의 맑고 파란 두바이 하늘이 아니었다. 뭔가 뿌옇고, 주황빛이 돌았다. 그냥 먼지가 좀 많은 날인가 싶었다. 별생각 없이 평소처럼 걸어서 출근하려고 문을 열었다.그 순간을 지금도 기억한다. 문을 여는 순간 모래가 얼굴로 그대로 날아들었다. 눈을 뜰 수가 없었다. 앞이 보이지 않았다. 그래도 직장이 멀지 않으니까 걸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. 그냥 걷기 시작했다.10미터도 채 못 갔을 때였다.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차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. 순간 바로 옆에서 경적이 울렸고, 흰색 SUV 한 대가 내 팔을 스칠 듯이.. 2026. 4. 13. 이전 1 다음